日롯데, '성소수자 일하기 좋은 직장'…2년 연속 LGBT 골드 인증

다양성·포용성 경영 강화로 프라이드 지표 최고 등급 획득
동성 파트너 제도·사내 네트워크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더구루=이꽃들 기자] 롯데그룹이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다양성·포용성(D&I)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가 성소수자(LGBTQ+) 구성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인정받으며 외부 기관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7일 일본 비영리 인권단체 워크 위드 프라이드(Work with Pride)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가 '프라이드 인덱스 2025'(Pride Index 2025) 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골드'를 획득했다.

 

프라이드 인덱스는 워크 위드 프라이드가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진행 중인 성소수자 분야 다양성 및 포용성 조사다. 성별 균형, 모든 형태의 성(性)적 취향의 개방성과 포용성 실천 노력 등을 평가해 골드, 실버, 브론즈로 세단계 등급을 매긴다. 워크 위드 프라이드는 일본롯데가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임직원을 존중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일본롯데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뜻하는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동성 파트너십 제도를 운영해 동성 파트너를 사실혼 배우자로 인정하고 휴가·수당 등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사내 성소수자, 지지자(ALLY) 커뮤니티도 약 300명 규모로 운영하며 관련 이슈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BT 성소수자 시점을 다룬 단편영화 '한쪽 소매의 물고기' 상영과 함께 외부 상담 창구 전문가 해설 토크를 진행했다. 6월에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등록을 독려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성소수자 증표로서 사원증 홀더를 제작해 배포했다. 9월에는 식품 기업 6개사 합동으로 트랜스젠더 스타 하루나 아이를 초청해 온라인 토크 이벤트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 다양성을 생각하다'를 개최했다.

 

롯데의 DEI 경영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출발했다. 신 회장은 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하고 성별·세대·장애·국적 등 4대 영역에서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신 회장은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 없이 일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롯데는 성소수자 지원에 집중하며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DEI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앞으로도 'DEI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모든 직원이 각자 방식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 창출과 더욱 포용적인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롯데는 다양성 헌장 제정 후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2022년 기준 여성 신입사원은 201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여성 간부는 5배 이상 늘었다.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고용률을 상회하며 약 26개국에서 현지 직원 4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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