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LG트윈타워의 플라자(건축물 내 개방 공간)와 기단부(건축물에서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이 되는 부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를 안으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86년 준공돼 한국 현대 오피스 건축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했다. 38년 된 건물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도 21세기형 오피스 기준을 새로이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한 디자인 전략 사례로 평가된다.
14일 국제인테리어디자인협회(IIDA)에 따르면 LG트윈타워 재정비 프로젝트는 '베스트 오브 아시아 태평양 디자인 어워드' 공공 공간 및 상업 로비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최초 설계에 참여했던 건축팀이 정림건축과 다시 협력해 진행한 만큼 건물의 유산과 현대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핵심은 건물 기단부와 플라자라는 제한된 범위에서 직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있었다. 1층과 지하층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방형 구조와 조형적 계단을 통해 자연스러운 동선과 소통 공간을 확보했다. 외부에는 신규 포장재와 조경, 분수, 암석정원을 도입해 지역사회에 열린 활력 있는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LG는 이곳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이 이름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어워드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혁신적 디자인 프로젝트들이 함께 조명됐다. 공공 공간 부문에서는 일본 도쿄 ‘아이콘 플레이스 시바코엔’이 LG트윈타워와 함께 선정됐다. 그 외에도 △인도 구르가온의 ‘디아지오 직장’(대규모 기업 공간) △싱가포르 ‘더 포티코 라운지’(소규모 기업 공간) △중국 더친의 ‘더친 메리 푸덤 호텔’(호텔) △중국 옌타이의 ‘마운틴-시 크로니클즈’(레스토랑) △광저우의 ‘완보 지구 도시 전시관’(세일즈 센터) 등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