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러시아 유통사와 손잡고 기능성 폴리머 '애드폴리(ADPOLY)'를 현지 공급한다. 서방 제재 등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 채널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13일 에코플라스틱(Экопластикс)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과 협력해 애드폴리 제품군을 유통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물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드폴리는 롯데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접착성 고분자 수지다. 특수한 공중합 기술로 극성기를 도입해 서로 다른 재료끼리도 강하게 접착될 수 있으며 병, 시트, 필름, 파이프 등 다양한 제품의 접착층이나 복합재료용으로 활용된다. 접착력 강화와 열반응이 가능한 점 때문에 금속, 가스 차단성 수지 등 이종 소재와 결합할 수 있어 다층 구조 제품 제조에 적합하다.
에코플라스틱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군에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기반의 말레산 무수물(Mah) 접착제와 컴패터빌라이저가 포함된다. 제품별로 내충격성, 고분자 혼합 안정성, 라미네이팅 접착 등 세부 기능이 구체화돼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애드폴리 MB-100, MB-200, MB-300, MB-400 등이 있으며, 각각 PA 개질제, 충격강도 향상, 고분자 상용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에코플라스틱은 러시아 내 다양한 소재를 취급하는 전문 유통사다. 롯데케미칼 뿐만 아니라 SK, 효성, 한화 등으로부터 조달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자국 고객사에 공급한다. 단순 유통을 넘어 기술 지원과 최적화된 레시피, 가공 조건 제공은 물론, 샘플 제공과 장비 세팅 지원까지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