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합작사 '얼티엄셀즈' 소속 노조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불확실성 증대"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종료' 여파 노조까지 확산
UAW 로컬 1112 의장 "세액 공제 종료로 미래 불투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근로자들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 로컬 1112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보조금 만료 전 강력했던 구매 수요가 사그라들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비즈니스저널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고라니티스(George Goranitis) UAW 로컬 1112 의장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 공제 기간이 만료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판매량이 좋았으나 세액 공제 혜택이 사라지며 불확실성만 남았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로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도입한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했다. 전기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보조금 만료를 앞두고 판매량은 한동안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의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8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4만6332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비중은 9.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GM도 지난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6만6501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얼티엄셀즈의 배터리를 탑재한 쉐보레 이쿼녹스의 판매량은 1년 사이 156.7%나 증가해 2만5085대로 집계됐다.

 

고라니티스 의장은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얼티엄셀즈 공장이 바쁘게 돌아갔지만 보조금 종료 후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GM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GM은 최근 공시를 통해 정책 변경으로 인해 전기차 보급률이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전기차 생산능력 조정에 따른 비현금성 손실로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잡았으며 제조 설비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생산 축소를 예고하며 배터리 업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라니티스 의장은 "얼티엄셀즈의 모든 직원이 고객을 위해 고품질 셀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달과 이번 분기에도 전기차가 여전히 잘 팔리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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