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금값 ”내년에 5000달러 간다” 전망 잇달아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금리 인하 기대에 사상 첫 온스당 4100달러 돌파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100달러(약 580만원)를 돌파했다. "곧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잇달아 나온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약 4100달러로 하루 만에 2% 급등했다. 미국 금 선물도 뉴욕거래소에서 2.9% 상승한 온스당 약 41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승으로 금은 올해 들어 연초 대비 54% 이상 올랐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하게 이어진 결과다. 마이닝닷컴은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긴장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무역전쟁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는 최근 랠리의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금속 시장 분석 기업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틴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지난 8월 이후 금값은 약 24% 상승했고 이는 올해 전체 상승폭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오는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 주요 글로벌 은행들도 잇달아 금 가격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약 71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수키 쿠퍼는 "금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들이 순환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조정 폭이 짧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랠리는 지속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은 장기 상승세를 위해 오히려 건전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