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B하이텍, '초고속 성장' 인도 파운드리 시장 진출…반도체 생태계 구축 협력

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 '스마트SoC'와 전략적 협력 체결
인도 팹리스에 아날로그·혼합신호 공정 서비스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DB하이텍이 인도 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현지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한다. DB하이텍은 인도의 설계 인프라와 결합해 고성능 아날로그·혼합신호 공정 기반 글로벌 제조 역량을 현지 고객사에 제공, 신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스마트SoC 솔루션(SmartSoC Solutions, 이하 스마트SoC)'에 따르면 최근 DB하이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SoC는 파운드리 서비스 홍보와 고객사 간 기술 협업을 지원한다. 인도 팹리스·디자인하우스가 DB하이텍의 아날로그·혼합신호 공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DB하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영업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인도 내 반도체 기업과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조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가 높은 인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현지 팹리스와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는 DB하이텍의 글로벌 매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공정 확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SoC 솔루션은 2016년 벵갈루루에 설립된 종합 반도체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칩 설계부터 개발·검증·임베디드 시스템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동차, 통신, 소비자 전자, 산업용 반도체를 아우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내 DB하이텍 파운드리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채널 역할을 맡는다.

 

DB하이텍이 인도를 신시장으로 주목한 이유는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13억5400만 달러에서 2030년 23억5800만 달러로 연평균 7.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은 인도의 반도체 산업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인도는 세계적인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체 제조 인프라는 미비해 파운드리 접근성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최근 정부의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와 글로벌 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현지 팹리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성숙 공정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경로 확보가 필요했다.

 

샤론 아클러 DB하이텍 유럽 영업 부사장은 "인도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며 “스마트SoC와의 파트너십은 DB하이텍의 특수 파운드리 기술을 인도 시장에 더욱 쉽게 접목하기 위한 전략적 단계”라고 밝혔다.

 

바라트 데사레디 스마트SoC 최고경영자(CEO)는 "DB하이텍과의 이번 협력은 동급 최고의 제조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인도 반도체 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저희의 비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혁신을 가속화하고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 인도에서 칩 설계부터 실리콘 개발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