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도 메흐루와 GIS 계기용 변압기 공동개발…전력망 현대화 수요 '선점'

효성중공업, 인도 '메흐루'와 GIS 계기용 변압기 공동개발 맞손
푸네 공장 증설도 진행중…인도 전력망 현대화 수요 선점 포석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인도 전력 기자재 기업과 손잡고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계기용 변압기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지 생산·기술 내재화를 통해 인도 전력망 현대화 수요를 선점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메흐루 일렉트리컬 앤드 메카니컬 엔지니어스(Mehru Electrical and Mechanical Engineers, 이하 메흐루)에 따르면 메흐루는 최근 효성중공업의 인도 법인 '효성T&D 인디아’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의 친환경 가스·콤팩트 설계 기술과 메루의 고전압 계기용 변압기 제조 역량을 결합해 GIS 부품을 현지에서 설계·제조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과 메흐루가 개발하는 제품은 국제 규격(IEC/IEEE) 시험과 인증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예정이다. 이는 인도가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고급 전력 장비 기술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첫 시도로,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GIS는 가스를 절연체로 사용하는 고압 전력 개폐장치로, 공기 절연 방식 대비 설치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초고압 송전망 확충에 적합하다. 특히 대도시 주변 송전망, 재생에너지 연계, 산업단지 전력 공급 등 공간 제약이 큰 환경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성이 크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효성T&D 인디아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내 5만6198㎡ 규모 부지에 연면적 1만6528㎡의 공장을 준공했다. GIS 등 중공업 제품을 조립·생산한다. 최근 초고압차단기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기반을 넓히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 전력 생산국으로, 경제 성장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송전망 현대화에 2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GIS와 변압기 등 핵심 전력 기자재 시장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흐루는 인도 라자스탄주 코타에 본사를 둔 고전압 계기용 변압기 제조 전문 기업이다. '퀄리티 파워 일렉트리컬 이큅먼트(QPEEL)'의 자회사로, 오일충전식 및 건식 변압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내 주요 송배전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해왔다.

 

바라니다란 판디안(Bharanidharan Pandyan) QPEEL 공동 대표이사는 "글로벌 GIS 기술을 인도에 도입함으로써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진정한 자립을 달성하며, 첨단 송배전(T&D) 제조 분야에서 인도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게 될 것"이라며 "이는 메흐루의 여정에서 자랑스러운 이정표이자 혁신과 기술 리더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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