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투자' 中 즈위안로봇, 고온·야간 장거리 보행 극한 테스트

원정 A2, 야외서 24시간 연속 보행 라방 진행
완전 자율 작동…장애물 인식해 경로 조정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투자한 중국 '즈위안로봇(智元机器人,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온과 야간 환경에서 안정적인 24시간 자율 보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장시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이 입증되면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 즈위안로봇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상하이 푸둥구 야외 공간에서 전신 자율 보행 로봇 '위안정 A2(远征 A2)'의 24시간 연속 보행 생중계를 진행했다. 오전 8시 20분 시작된 테스트는 이튿날 같은 시각까지 이어졌으며, 로봇은 전 과정에서 원격 조작 없이 완전 자율로 이동했다.

 

이날 로봇은 섭씨 35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도 아스팔트, 벽돌 바닥, 보도블록 등 다양한 노면을 통과하고, 행인이나 교통콘, 감속턱 등 장애물을 실시간 인식해 경로를 조정했다. 야간 조도 환경에서는 자율 충전 기능, 센서 기반 환경 인식,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을 병행해 이동을 이어갔다. 

 

원정 A2는 높이 169cm·무게 69kg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700Wh 배터리를 내장해 기본 2시간가량 작동할 수 있다. '핫스왑(Hot Swap)’ 기능을 지원해 전원을 끄지 않고도 1분 이내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교체 즉시 작동을 재개하며 실외 장시간 이동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술적 완성도도 주목받고 있다. A2는 40개 이상의 자유도를 갖춘 관절 모듈을 탑재했으며, 자체 개발한 270TOPS급 제어 칩과 고정밀 모터로 균형 제어 능력을 강화했다. 본체 부품의 95% 이상을 중국 내 공급망에서 조달하며 양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즈위안로봇은 "단일 로봇의 누적 주행 시간이 이미 3000시간을 넘어섰다"며 "다른 기종들도 60~360시간의 보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목표는 720시간 이상"이라고 밝혔다.

 

즈위안로봇은 2023년 화웨이 엔지니어 출신 펑즈후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상하이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펑 CTO는 오픈AI와 화웨이에서 AI 알고리즘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웠다. 즈위안로봇은 원정 A2를 비롯해 링시 X1 등 서비스용과 산업용 ‘레이즈 A1’ 등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작년 말까지 962대를 생산해 대규모 양산 능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즈위안로봇의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하며 최근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양사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 외 비야디(BYD), 차이나텔레콤, 홍산, 하우스 인베스트먼트 등도 해당 라운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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