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해소’…현대차, 美 16개 전 라인업 상품성 개선 ‘승부수’

북미 모델 전방위 제품 경쟁력 업그레이드 나서
팰리세이드 등 전면 변경…전기·하이브리드 중심 재편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에 걸쳐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에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2.5%p)이 사라지면서 일본·유럽 완성차 브랜드와 동일한 조건에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지자, 제품력 우위를 앞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법인(HMA)은 현지에서 판매 중인 총 16개 차종 전체 라인업을 업데이트한다. 대상 모델른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아이오닉 6 N △수소차 넥쏘 △아이오닉 6△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산타크루즈△투싼 △싼타페 △코나 △코나 일렉트릭 △베뉴△엘란트라△ 엘란트라 N △쏘나타 등이다.

 

가장 주목할 모델은 완전 변경된 2026 팰리세이드와 현대차 SUV 아이오닉 9이다.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 특화 ‘XRT 프로(PRO)’ 트림이 추가됐다. 아이오닉 9의 경우 최대 539km 주행거리와 350kW 급속충전 기능, NACS 단자와 CCS 어댑터 등을 갖췄다. 이들 모델 모두 △보스 14스피커 오디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사양을 적용했다.

 

아이오닉 6 N과 수소차 넥쏘는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한다. 아이오닉 5 N은 NACS 포트와 신규 주행 제어 기능을 추가하며 전동화 라인업 전반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 상품성 개선은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정면 돌파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15% 관세가 적용되면서 무관세였던 국내 생산 차량은 기존 2.5% 관세를 적용받던 일본·유럽 브랜드와 비교할 때  상재적 우위레 섰으나 이제 동일 조건으로 경쟁하게 됐다. 그간 누려온 가격 경쟁력을 제품 경쟁력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이번 프레임워크는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현실화된 이상, 현대차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품력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이라며 “이번 미국 전모델 생품성 개선 작업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북미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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