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 베트남 하이퐁에 5000만 달러 추가 투자

하이퐁 인민위원회서 투자등록증(IRC) 발급
누적 투자 6000억 이상…생산라인 신설 등에 투자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베트남에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한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 확대를 위한 허가도 획득했다. 2009년 해외 첫 거점의 둥지를 베트남에 마련한 후 투자를 지속하며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16일 하이퐁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바이 하이퐁'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025년 무역 투자 촉진 컨퍼런스'에서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 IRC는 해외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허가다.


현대케피코는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 현지 투자액을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베트남 사업장의 확장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피코는 지난 2월 하이즈엉 공장 생산량을 8100만 개 이상으로 늘려 약 3250억동(약 190억원)의 매출 상승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5년 2월 6일 참고 현대케피코, 베트남 현지화 전략 강화…친환경 R&D 포트폴리오 구축> 지난달 9일 공개한 회사채 발행 투자설명서에서도 올해 베트남 법인의 고압펌프 3차 라인 신설에 약 945억원, 진동시험기 도입 등 연구개발(R&D) 활동에 약 9억원을 쏟는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해 현지 자동차 생산량이 38만 대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가 집계한 회원사 전체 판매량은 작년 기준 12.6% 커진 34만142대를 기록했다. 중산층 확대와 50% 등록세 감면을 비롯한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에서 활약하고 있다. VAM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10만173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20.6%)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이 2위(총 2만4204대), 기아 6위(1만2293대)에 올랐다. 경쟁사들의 가파른 추격 속에 베트남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현대차그룹의 부품 공급사인 현대케피코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케피코는 2009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1년 하이즈엉성에 첫 해외 생산거점인 1공장을 완공했고, 이어 2019년 2공장을 지었다.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24억원, 361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공장 라인 신증설을 단행했으며, 2022년 약 71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개조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생산 품목은 전자식 스로틀 밸브, 자동변속기용 스피드센서, 노킹 센서 등 32종으로 늘었다. 연간 생산량은 1억2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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