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심해용 FLNG 선박인 페트로나스 '두아(DUA)'가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으로 처녀항해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심해용 FLNG 선박인 페트로나스 두아가 말레이시아로 출항했다.
두아는 2주간의 항해 끝에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가스전에 도착하면 해양시운전을 거쳐 오는 11월 첫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2월 1조6000억원에 수주 후 건조를 완료한 뒤 지난해 11월 명명식을 통해 두아로 명명됐다.
두아는 선체 전장 333m, 폭 64m, 높이 31m의 크기로, 현존 FLNG 중 가장 깊은 심해(1.5㎞)에 투입돼 연간 150만t의 LNG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한국 연간 가스 소비량의 4.7%에 해당한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저장·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부유식 종합설비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FLNG 4척 중 3척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아드난 자이날 아비딘 페트로나스 드 가스 앤 뉴 에너지 수석 부사장 겸 이사는 "PFLNG 두아를 통해 페트로나스는 원격 심해 가스 매장량에 도달 할 수 있게 됐다"며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청정 에너지 공급원을 개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