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뚝뚝'…올해 100달러 미만

IEA, 지난달 kWh당 112달러
공급 과잉 올해도 지속…골드만삭스 90달러까지 하락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지난달 최저치를 찍었다. 올해 배터리 공급이 수요보다 2.5배나 많아 가격은 100달러(약 12만4100원)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1일 코트라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달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kWh당 112달러(약 15만4500원)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기차 성장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공급 과잉이 심화된 탓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저가형 배터리 채택 비중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리튬 생산량은 2020년 8만2500톤(t)에서 2024년 24만 t으로 급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C)은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요 성장 속도는 더뎌 이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탄산염 가격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배터리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저가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채택도 가속화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안전성이 높은 LFP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대량 공급이 이뤄졌다. 이는 삼원계 배터리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올해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실수요의 2.5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생산능력만으로 세계 배터리 수요의 92%를 충족할 수 있다. 배터리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kWh당 90달러(약 12만4100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149달러(약 20만5500원)보다 약 40%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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