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 필리조선소가 건조한 다목적 훈련함(NSMV)이 미국 해양인력 양성을 위해 운항에 나선다. 미국 교통부 해사청(MARAD) 의뢰로 건조한 5척의 NSMV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훈련 항해에 투입된다.
18일 한화 필라조선소에 따르면 미 해사청의 다목적선 1호 엠파이어 스테이트(Empire State)가 지난달 25일 출항했다.
로저 캠프(Roger Camp)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 시니어 디렉터는 비즈니스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NSMV 출항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NSMV 1 엠파이어 스테이트호가 지난 5월 25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은 예인선 없이 선수와 선미 추진기를 사용해 항해하도록 설계됐다"며 "부두에서 바로 기동해 이스트 강 수로에서 순항하고 180도 선회한 후, 스로그스 넥 브릿지(Throgs Neck Bridge) 아래를 지나 롱아일랜드 해협을 거쳐 대서양으로 항해한다"고 설명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호는 MARAD가 미국 차세대 해양 인력 양성을 위한 도입한 훈련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지난 2023년 9월 뉴욕 주립 해양 대학교(SUNY)에 인도된 후 해상 시운전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운항에 나선다.
해사청은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의 미래 해기사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유사시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NSMV 5척의 건조를 의뢰했다.
선박은 교육 공간과 훈련 시설, 그리고 최대 600명의 생도들이 해상에서 최고의 해양 교육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2척의 훈련함이 인도됐으며 올해 말 세 번째 훈련함이 인도될 예정이다. 마지막 NSMV은 지난 3월에 건조에 돌입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용골 거치식을 진행하며 선박 건조 순항을 알렸다. <본보 2025년 3월 10일 참고 한화필리조선소, 美 다목적 훈련함 건조사업 마지막 선박 용골거치식>
한화 필리조선소가 건조한 NSMV 5척은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매사추세츠 해양대학 △메인주 해양대학 △텍사스 A&M 해양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 해양대학 등 5개 주립 해양대학의 노후화된 실습선을 대체할 예정이다. 해양대학은 매년 새로 임관한 미국 상선 장교의 절반 이상을 배출하면서 NSMV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