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 폴란드서 유럽 해상풍력 사업 중장기 비전 공유

링컨 일렉트릭 홀딩스 주최 풍력발전 세미나서 발표
英 신공장 적극 활용…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가 폴란드에서 열린 해상풍력 세미나에 참석했다. 하반기 상업생산을 앞둔 영국 신공장을 소개하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기술력을 홍보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해상풍력 설치가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12일 미국 용접장비업체 링컨 일렉트릭 홀딩스에 따르면 피터 아이비(Peter Ivey) 세아윈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글로벌 풍력발전 세미나(Global Wind Energy Seminar)'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상풍력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업계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링컨 일렉트릭 홀딩스가 주최했으며, 스페인 '하이제아 윈드그룹', 폴란드 지역개발청과 스페인 GRI 리뉴어블 인더스트리스의 합작사 '발틱 타워스'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아이비 COO는 세아윈드의 영국 모노파일 신공장 운영 현황과 유럽 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링컨 일렉트릭 홀딩스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공개한 세미나 영상에서 "업계 리더들의 발표를 들으며, 세아윈드 신공장의 최신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 내 36만㎡ 부지에 모노파일 공장을 착공했다. 총 1조6000억원을 투입, 약 3년 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스틸캔(Steel Can)'을 생산 중이다. 스틸캔은 강판을 둥글게 말아 용접해 만드는 원통형 구조물이다. 이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면 최종적으로 모노파일이 완성된다. 세아윈드는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고, 선제적으로 수주한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은 미래 청정 에너지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해상풍력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신규 해상풍력 설치량의 절반 이상인 11.5GW가 유럽에서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3년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2050년 300GW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세아윈드는 3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와 3억6400만 파운드(약 67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인 '혼시 프로젝트 3구역'에 쓰일 모노파일을 제공한다. 2023년 말에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로부터 9억 파운드(약 1조6500억원) 규모 계약도 따냈다. 2.8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인 '노퍽 뱅가드'에 참여해 2027년까지 모노파일을 순차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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