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 몽골 지하철, 韓·中 대결…삼성물산 등 韓기업, 中업체 이겨야

한국 9개사·중국 12개사 입찰 참여
한국, 비용 높지만 기술력·현지화 우위
중국, 기술력 못 미치지만 비용 경쟁력 앞서

 

[더구루=정등용 기자]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하철 건설 사업 수주를 두고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단계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2단계 입찰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몽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의 국제 입찰 선정에 7개국 27개 기업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2개, 한국 9개, 몽골 3개, 프랑스·러시아·인도 각 1개 기업이다. 이 중 한국과 중국이 전체 입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로템을 비롯한 한국 기업은 높은 비용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기술 주도권과 현지화 측면에서 중국 기업에 우위란 평가다. 반면 중국 기업은 비용 경쟁력이 강하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몽골 정부는 지리적·정치적 균형을 고려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단계 입찰에서는 기업들이 제시한 기술 방안과 가격 제안서, 현지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는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와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을 잇는 사업이다. 총 17.7㎞ 구간으로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 △현대로템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본보 2025년 4월 29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일성건설, 3.2조 몽골 지하철 사업 출사표>

 

프로젝트 컨설팅은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았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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