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4년 안에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 시작" 청사진 공개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불가리아원자력포럼서 발언
“추가 자금 확보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등과 협의 진행”
“엔지니어링 기업·재무 컨설턴트 선정 속도…전문 인력 1만 명 필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4년 안에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과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에 참석해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불가리아가 EU에서 AP1000 원자로를 보유한 첫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미국수출입은행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EU의 지원이 명확해지면 재정적으로 뒷받침 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기업을 선정하고 원자력규제청(NRA)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으면 4년 안에 실제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현재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세부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재무적인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컨설턴트 선정도 추진 중에 있다.

 

전문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에 약 1만 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탄코프 장관은 “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토목 기술자를 포함한 젊은 전문가들을 아랍에미리트, 독일, 미국 등의 국가에서 불가리아로 다시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탄코프 장관은 “풍력·태양 에너지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고밀 만체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만체프 의장은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경제 발전을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6월 4일 참고 불가리아 "1GW급 원자력 발전소 4기 더 필요" 현대건설에 기회?>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을 따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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