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친' 벨기에 선사, HD현대중공업으로 발걸음 옮기나

CMB.테크, '6850억원' 규모 중국 조선소와 유조선 신조 계약 부인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HD현대중공업으로 발주 선회 기류

 

[더구루=길소연 기자] 벨기에 해운사 CMB.테크(CMB.TECH)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유조선) 발주 선회 기류가 감지된다. 중국 조선소와 유조선 계약설이 나돌지만 선사가 직접 부인하며 수주처 변경 가능성이 엿보인다.

 

2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CMB.테크(CMB.TECH)는 최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계열사인 칭다오베이하이조선(靑島北海)과 최대 5척의 유조선 신조 계약설을 부인했다.

 

알렉산더 세이버리스 CMB.테크 사장은 "중국 칭다오 베이하이와 5척의 유조선을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MB.테크의 중국 발주설은 외신 보도로 나왔다. 싱가포르 글로벌 조선해양 뉴스매체인 스플래시247(Splash 247)는 CMB.테크가 칭다오 베이하이와 초대형 유조선(VLCC) 1척과 수에즈막스 4척(확정 2척. 옵션 2척)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선가는 VLCC는 척당 1억 3500만 달러(약 1850억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에즈막스는 척당 9600만 달러(약 1315억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선사인 CMB.테크가 이를 적극 부인하면서 건조사 노선 변경이 제기됐다.

 

CMB.테크는 유조선 신조선 건조사로 HD현대중공업과 칭다오베이하이조선(靑島北海)을 두고 저울질해왔다. <본보 2025년 4월 14일 참고 HD현대중공업, 벨기에 해운사 CMB테크와 유조선 6척 건조협상 진행>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유력 건조사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의 품질이 중국보다 우수한데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거액의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HD현대는 CMB.테크가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유로나브(Euronav) 시절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유로나브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선대를 확장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에 유로나브와 척당 9000만달러에 VLCC 건조 계약을 맺었다.

 

한편, CMB.테크는 선단 재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후선 폐선과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CMB.테크는 최근 노후화된 VLCC 3척을 총 9670만 달러(약 1325억원)에 매각했다.

 

건화물선사 골든오션(Golden Ocean)도 인수한다. 골든오션은 선복 약 1370만DWT인 9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CMB.테크는 골든오션 인수로 건화물 선단을 확충한다. CMB.테크는 유조선, 벌커, 컨테이너선, 해상 풍력 선박, 예인선 등 150척 이상의 다양한 선박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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