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당국이 포스코홀딩스 리튬 사업장의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현지 진출 기업에 폐광 계획 수립과 이행을 의무화한 데 따른 조치다. 광산 수명 종료 이후 계획의 이행 여부와 현재 개발 상황을 확인했다.
26일 카타마르카주 광물자원부와 살타마이닝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관리국(Dirección Provincial de Gestión Ambiental Mineral, 이하 DiPGAM)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살타주에 위치한 포스코 리튬 사업장을 긴급 점검했다. 폐광 후 환경·안전 복원 계획을 비롯해 폐광 계획에 명시된 주요 내용의 실행과 사업 개발 현황을 살폈다.
카타마르카주는 아르헨티나에서 폐광 계획에 대한 규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2016년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현지 진출 광산 기업들이 광산 운영 종료 후 환경 복원과 시설 철거, 토양·수질 오염 방지 방안을 담은 포괄적인 폐광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후 당국은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도 모니터링의 일환이다. DiPGAM은 지난달 말 카타마르카주 벨렌 지역 내 구리·은 광산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이달 초에는 북부 지역을 돌았다. 캐나다·아르헨티나 회사 주도로 탐사를 진행 중인 은·금 광산을 살피고 갤럭시리튬이 개발 중인 리튬 사업장을 찾았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시설을 보유한 회사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리튬 원료 확보에 나섰다. 데모플랜트 운영를 거쳐 지난 2022년 '염수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착공했다. 살타주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에 위치한 상공정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하고 이를 구에메시스 저지대에 위치한 하공정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10월 연산 2만5000톤(t) 규모 염수리튬 1단계를 준공했으며, 동일한 규모로 2단계 상공정 건설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