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CJ올리브영이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 손잡고 협력업체의 마케팅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맞춤형 모델을 도입했다. 해당 모델을 뷰티 브랜드 토리든(Torriden)에 실제로 적용한 결과 단박에 눈에 띄는 예산 효율화 효과가 나타났다. 메타의 협업 광고(Collaborative Ads)를 활용하는 CJ올리브영은 향후 협력사가 투자 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3일 메타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메타의 마케팅 사이언스 팀과 협력해 메타 오픈 소스의 오픈 소스 패키지 로빈(Robyn)을 사용해 맞춤형 '마케팅 믹스 모델'(MMM)을 개발했다. MMM은 통계 분석을 통해 마케팅 활동의 영향과 ROI를 정량화해 중복되는 마케팅 채널의 예산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고도화된 마케팅 솔루션들의 결합으로 보다 수준 높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토리든은 이번 신기술을 통해 마케팅 채널별 효과 측정 정확도를 높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체 마케팅 지출에 대한 ROI 14% 증가, CJ올리브영 전체 매출 20% 상승, 메타 협업 광고로 인한 ROI 3.98배 향상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협업 광고를 통해 입점 업체의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그간 효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MMM 개발에 CJ올리브영은 협력사의 마케팅 지출과 매출, 기타 관련 지표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날씨, 프로모션 등 다양한 변수와 광고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MMM에 실제 광고 노출 여부에 따른 유저 유입, 구매 전환 등 머신러닝 기반 모델링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반영해 신뢰도를 높였다.
CJ올리브영은 마케팅 분야까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메타와 함께 기술 협업을 강화하며 국내외 기업에 선진 사례를 지속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 리텐션(이용자 재방문율) 강화까지 다방면으로 유저 접점 및 트래픽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 K-뷰티 브랜드의 마케팅 영향력 측정을 지원함으로써 상생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