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FNSS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사업' 수주시 엔지니어 파견…생산 지원"

-나일 쿠르트 방산시스템 총괄, 터키 국영언론 인터뷰서 밝혀
-현대로템, 터키와 자주도하장비 공동개발…한화디펜스와 2파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에 성공하면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 방산업체로부터 확실한 지원 사격을 받을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터키 방산업체 FNSS 소속 나일 쿠르트 방산시스템 총괄은  현지 국영언론 아나돌루 에이전시(Anadolu Agency)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나일 쿠르트 총괄은 "한국의 자주도하장비 입찰이 올해 중반 마무될 될 것"이라며 "(현대로템이 승리하면) FNSS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상주하며 기술 이전 및 대량생산 체제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터키에 대해 무기 수출 중단 조치가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 생산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10월 시리아 북부 공격을 감행한 터키에 대해 공동 성명을 내고 무기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방사청에서 처음 도입 계획인 자주도하장비는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으로, 총 사업비만 5000억원대에 달한다.

 

지난달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방사청은 3월 2일 입찰공고를 통해 4월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5월부터 시험평가를 진행한 뒤 최종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국산화하여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경쟁 업체인 한화디펜스는 자주도하장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너럴 다이나믹스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형 M3 자주도하장비(사진 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M3는 이미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전력화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전을 앞두고 지상방산사업 대표 주자인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의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며 "사업규모가 큰 만큼 지상분야 방산기업들의 자존심이 걸린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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