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美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반등

미중 무역 불확실성 지속…헤지펀드 매도에도 안전자산 선호
주요 지표 발표 대기 속 금값 강세 유지…시장 과열 경고도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가격이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등했다.

 

금 현물 가격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최저치였던 온스당 3268.62달러에서 약 1.9% 오른 3330.3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1.7% 하락세를 딛고 1.5% 상승세로 전환해 온스당 3347.2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 금값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에 하락했으나, 협상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이어지며 반등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통화하고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이 공회전 중"이라고 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두 정상 간 통화는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삭소 캐피털 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시장에는 긴장된 평온이 감돌지만, 수주 내 협상 타결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로 쏠리고 있다. 29일에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30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등이 발표된다. 이어 다음 달 2일에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도 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금 선물·옵션 순매수 포지션을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 급증과 옵션 투자 확대는 금값이 기본적인 경제 여건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이 과열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값은 연초 대비 약 25% 상승했으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중국 내 투기적 수요도 금값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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