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자국 내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주요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한다.
백악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광물 생산 확대 계획에 따라 10개 광산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는 연방 인프라 승인 간소화 프로그램인 FAST-41 지위를 부여받았다. 연방 차원의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 상황을 공개함으로써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패스트트랙 대상에는 △퍼페투아 리소스의 아이다호 안티몬·금광 △리오 틴토의 애리조나 구리광 △헤클라 마이닝의 몬태나 구리·은광 △앨버말의 네바다 리튬 광산 확장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스탠다드 리미티움의 아칸소 리튬 추출 프로젝트 △워리어 메트 콜의 앨라배마 제철용 석탄 프로젝트도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광물들은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전략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망 자립과 중국 의존도 완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핵심 광물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주요 무역 파트너, 특히 중국과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정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퍼페투아는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한 프로젝트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으며, 리오 틴토는 "국내 구리 공급망이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수요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앨버말은 "리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