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최초 삼원계 배터리 업체인 CBAK에너지(이하 CBAK)가 중국 배터리·자동차 제조기업 칸디 테크놀로지(Kandi Technologies Group, 이하 칸디)와 협력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들의 배터리 생산시설 공동 설립은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할뿐만 아니라 북미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에도 부합한다. 양사는 미국 현지화 추세로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BAK는 최근 칸디와 공동으로 미국에 2개의 리튬 배터리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시설 건설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양사는 먼저 첫 번째 시설로 배터리 팩 조립을 전담하는 시설을 단기간 내에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두 번째 시설인 배터리 셀 제조 생산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각 시설은 각 프로젝트의 고유한 목표와 규모에 맞게 설계된 별개의 소유권 구조를 갖춘 별도의 합작 투자로 설립될 예정이다.
배터리 팩 조립 시설은 칸디가 주도한다. 해당 합작법인의 지분 90%를 보유할 예정이다. CBAK는 배터리 셀 제조 시설 개발을 주도하고 해당 합작법인의 지분 90%를 보유한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오프로드와 파워스포츠 차량의 특정 성능 요건을 충족하도록 맞춤 제작된 첨단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CBAK는 칸디의 배터리 팩 시설의 원활한 생산량 증대를 위해 시장 가격으로 배터리 셀도 공급할 예정이다.
CBAK와 칸디가 중국 외 미국에 배터리 시설을 구축하는 건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한 노력을 강조한다.
CBAK는 새로운 배터리 제조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외 지역의 입지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소규모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칸디와 미국에 배터리 셀 제조 시설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칸디도 중국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운송비와 관세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 전기차 관련 공장을 직접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미국에서 배터리 셀과 배터리 팩에 대한 생산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북미의 성장하는 오프로드 및 레저용 차량 시장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의 미국 배터리 생산시설은 배터리 셀에서 전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통합된 엔드 투 엔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터리 수요를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도 선점하게 된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유틸리티차량(UTV), 골프 카트, 기타 오프로드 차량 시장은 작년 167억 달러 규모였으며, 오는 2030년까지 약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광(Hu Zhiguang) CBAK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칸디와의 협력은 진화하는 미국 시장에 적응하면서 첨단 배터리 제조를 세계화하려는 양사의 공동 비전을 반영한다"며 "셀 설계와 생산에 대한 당사의 전문성은 신흥 오프로드와 레크리에이션 차량 플랫폼에 대한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쳉 펜(Chen Feng) 칸디 테크놀로지 CEO는 "배터리 셀과 팩 생산을 현지화함으로써 공급망의 민첩성을 높이고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정책 인센티브에 부응할 수 있다"며 "CBAK과의 파트너십은 북미 진출에 있어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AK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리튬·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선도적인 제조업체이자 혁신적인 전기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CBAK의 제품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이륜차, 삼륜차를 포함한 경전기차에 널리 쓰인다.
칸디는 중국에서 배터리와 EV를 모두 개발하는 자동차 제조회사로서 순수 전기차 부품과 오프로드 차량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