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와 인도가 핵심광물·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에 돌입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핵심광물·방위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CEPA 체결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는 지난 2017년 체결한 특혜무역협정(PTA)을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은 칠레의 구리·리튬 자원과 인도의 수요를 연결하는 채굴·가공·연구 개발(R&D) 협력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두 나라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핵심광물 공급망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인도 힌두스탄구리공사와 칠레 국영구리공사 코델코(Codelco)도 핵심광물·첨단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칠레는 세계 1위 구리·리튬 보유국으로, 지난해 기준 구리 매장량은 1억9000만 톤, 리튬은 930만 톤에 달한다. 반면 인도는 리튬 수입의 약 7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칠레와의 협력이 중국 수입 의존도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