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지씨셀 미국 관계사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이 사명을 변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세포치료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바이오센트릭은 18일 '메이드 사이언티픽'(Made Scientific)으로 간판을 바꾼다. 세포치료제 개발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미국에 신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세포치료제 CDMO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소재 5600㎡규모 세포치료제 시설에 대한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확보도 마쳤다. 12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를 투입해 해당 시설 업그레이드와 비즈니스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디지털 시스템 구축, 미국·EU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충족시키는 시설 설계 최적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ISO 7등급 클린룸 6개, 최첨단 생물반응기(Bioreactor), 자동화된 세포 처리 시스템, 생산 플랫폼 등을 갖추고 있다.<본보 2024년 12월 18일 참고 [단독] GC셀 바이오센트릭, 美 신규 세포치료제 제조시설 확보…170억 투자>
오는 2분기 본격 가동 예정인 프린스턴 세포치료제 시설을 거점으로 삼아 포괄적 세포치료제 개발·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정·분석 개발(Process & Analytical Development)을 비롯해 △GMP 충족 원료의약품·제품 생산(GMP Drug Substance & Product Manufacturing)과 완제공정(GMP Aseptic Fill & Finish) △품질관리 시험·안정성 테스트(Quality Control Release Testing & Stability Studies) △인력 개발·훈련(Workforce Development & Training) 등이다.
차별화된 역량을 토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측의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BCC Research)는 오는 2029년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가 167억달러(약 24조13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0억달러(약 14조4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0.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술의 발전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사이드 T. 후세인(Syed T. Husain) 메이드 사이언티픽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역량 제고, 유연한 공급모델 구축, 즉각 생산체계 수립 등은 세포치료제 개발·생산 분야의 당면 과제로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CDMO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셀은 2022년 4월 녹십자홀딩스의 기업인수목적 회사(SPC) 코에라(COERA)를 통해 7300만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씨셀은 2000만달러(약 290억원), 녹십자홀딩스는 5300만달러(약 76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각각 시행했다. 지씨셀은 GC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들의 통합법인으로 2021년 11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