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생산 보상" 한전·필리핀 나가市 '맞손'…현지 전력 사업 탄력

-지난달 MOA 체결…개정 에너지 규정 적용
-세부·나가 발전소 운영… 한전, 필리핀 전력 약 12%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 세부주 나가(Naga)시 지방자치단체와 에너지사업에 협력한다. 지자체가 발전소 운영에 따라 현지 정부로 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한전의 필리핀 전력 사업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필리핀 나가시와 개정된 에너지 규정 적용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MOA는 양해각서(MOU)보다 이행 사항과 세부 조항이 구체화된 계약으로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규정 개정을 통해 전력 생산에 기여하는 지자체의 기금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전력난 해결을 위해 지자체의 전력 인프라 확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발전회사가 해당 지역에 설비를 짓고 판매하는 전력량에 따라 기금을 만든다. 이 기금은 지자체의 송·배전 시설, 환경 관리 등에 활용된다.

 

나가시는 이번 MOA로 한전의 전력 생산에 따라 기금 조성을 지원받으며 재정적인 혜택을 입게 됐다.

 

한전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200㎿ 규모의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한전이 60%, 필리핀 현지 기업인 SPC(Salcon Power Company)가 40%의 지분을 가진다. 이 발전소는 세부섬이 있는 비사야스 지역(2037㎿)의 전체 전력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전력 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2014년 필리핀전력자산관리 공사가 소유하던 153㎿ 규모의 나가 발전소를 인수했다. 25년간 발전설비 소유권을 가지며 노후한 발전소를 보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전은 1995년 650MW 규모 말라야 중유 발전소 운영 사업을 맡으며 필리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5년간의 운영을 통해 총 1조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 세부 석탄화력에 앞서 2002년에는 1200㎿급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나가 발전소와 함께 필리핀 전체 전력 공급량의 12%를 한전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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