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친환경차를 앞세워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성과이다. 3위를 기록한 쉐보레와의 판매 격차는 2만여 대로 올해 '톱3'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만1715대를 판매, 브랜드별 연간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9%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연간 최고치다.
특히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 3분의 1을 차지했다. 전년(3만3415대) 대비 31.5% 확대된 4만5159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순수전기차(BEV) 2만533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3584대, 하이브리드(HEV) 1만6241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라인업 중에서는 아이오닉5가 1만3484대로 선두를 달렸고, 아이오닉5에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1만1815대)와 코나EV(9179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포드가 27만8579대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와 쉐보레가 각각 20만9230대와 15만4107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12만3711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코나와 투싼, 엘란트라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는 3만20대, 투싼과 엘란트라는 각각 2만9387대와 2만427대 판매됐다. 엘란트라의 경우 캐나다 연간 베스트셀링세단 3위, 코나는 캐나다 연간베스트셀링SUV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활약했다. 제네시스가 전년 대비 6.4% 성장한 7040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 신기록을 썼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GV70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30.1% 상승한 404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GV80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187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확대에 일조했다.
다만 제네시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7.85%(553대)로 10%를 밑돌았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이다. G80 EV는 전년(53대) 대비 86.8% 하락한 7대, GV70EV는 전년(487대) 대비 40% 줄어든 292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시장 규모는 186만 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