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라 재건 사업 '시동'…건설장비 물류 허브 구축

건설 장비 공급하고 교육센터 설립도 검토
우크라, 인프라 복구 위해 HD현대에 러브콜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에 나선다. 전후 복구에 필요한 장비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 거점 시설을 구축해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리비우주 행정청은 14일(현지시간) 안드리 호디크(Андрій Годик) 제1부청장이 정일령 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리이나 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인프라 복구 위한 장비 공급 △세관·물류 허브 구축 △건설 장비 교육센터 설립 △생산 현지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리비우주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투자시 물류 허브 시설 건설 등에 필요한 토지 구획 등과 관련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건설 장비 교육센터의 경우 현지에 있는 취업센터 등과 연계해 현지 인력 육성 등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리비우주 행정청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고 프로젝트를 본격 실행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단기간 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재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HD현대 측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2023년 6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찾아 재건사업에 필요한 협의 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다음달인 7월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적극 화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루슬란 크라브첸코 키예프주 주지사와 만나 현지 피해 규모와 건설 장비 수요 등을 파악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장 피해 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건설 장비도 기증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9일 참고 [단독] HD현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본격 '시동'...현지 정부도 적극 지원>

 

정 지사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리비우 지역의 협력 기회에 대해 살피고 있다"며 "우리는 물류 허브와 보세창고를 만드는 데 좋은 솔루션을 제공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미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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