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본격 '시동'...현지 정부도 적극 지원

키예프주 주지사와 회동…협력 방안 논의
지역별 피해 규모·필요한 장비 수요 파악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후 복구가 시급한 지역의 피해 규모와 건설 장비 수요 등을 파악하며 사업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루슬란 크라브첸코 키예프주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경준 HD현대건설기계 영업담당 이사와 재건사업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굴삭기, 로더, 파쇄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장비가 포함된다. 

 

크라브첸코 주지사는 "키예프 지역 재건에는 상당한 양의 건설 장비가 필요하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분해하고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에 대한 공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키예프 지역 침공으로 인해 2만8000개 이상 건물이 파괴됐고 이중 1만3000여 개가 복원됐지만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건설 장비가 극도록 부족한 상황"이라며 "심각한 고통을 겪은 지역사회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이사는 크라브첸코 주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잠재적인 시장 규모를 살피는 한편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별 피해 상황과 정확한 현지 수요를 파악, 현지 딜러망 등 파트너사와 사전 대비하기 위한 행보다.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과 관련해 HD현대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6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찾아 재건사업에 필요한 협의 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다음달인 7월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기계건설도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서는 등 화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탄탄한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건설 장비를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30t급 크롤러 굴착기 2대 △HD현대인프라코어 21t급 휠 굴착기 2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2.5t급 지게차 1대 등 5대다. 지난달 부산신항에서 장비를 실은 배가 출항했다. 오는 12우러 중순 폴란드에 도착해 우크라이나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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