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우디 아람코 탄소포집 테스트 참여…중동 CCUS 시장 진출 '청신호'

아람코 시설서 탄소포집 시스템 시험…英 카본클린 기술 활용
삼성E&A, 터빈 배출구 설치 장치 설계·건설 담당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 영국 카본클린(Carbon Clean)과 탄소 포집 기술 도입을 위해 손잡았다. 삼성E&A는 이번 실증 사업 결과에 따라 중동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카본클린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아람코, 카본클린과 협력해 아람코 시설 중 한 곳에서 탄소 저감 기술 도입을 위한 탄소 포집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이들은 카본클린의 사이클론CC(CycloneCC) 기술을 활용해 천연가스 터빈 배출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클론CC 기술은 기존 탄소 포집 시스템에 비해 설치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며, 설치 비용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터빈 배출구에 설치될 장치 설계와 건설을 담당한다. 실증 실험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삼성E&A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야 기술 솔루션과 로드맵을 적극 투자·개발 중이다. 특히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중장기 핵심 전략 아래에 탄소포집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에너지 전환과 환경 기술 신사업 추진을 가속하고 있다.

 

앞서 삼성E&A는 지난해 10월 카본클린과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 분야 사업을 위한 공동 개발협약(MOU)을 체결했다. 카본클린은 회전체를 이용해 탄소포집 설비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등 CCUS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천홍 삼성E&A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아람코와 카본클린의 탄소 감축 목표를 지원하고, 산업 전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혁신 솔루션 제공이라는 우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며 "이번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아람코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과 향후 대규모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알리 A. 알메샤리(Ali A. Al-Meshari) 아람코 기술감독조정부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시설에서 신기술을 시범 적용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시범 사업이 성공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을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니루드 샤르마(Aniruddha Sharma) 카본클린 최고경영자(CEO)는 "사이클론CC 기술은 초소형 모듈형 설계로 공간이 제한된 산업 환경에서도 고효율 탄소 포집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클론CC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배출 감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걸프 크리오(Gulf Cryo)와 킹 살만 에너지 파크(SPARK)에서 저탄소 수소 생산·탄소 포집 솔루션 실험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사우디 재활용 투자 회사(SIRC)와도 폐기물을 활용해 지속 가능 항공 연료(SAF)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