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내각안보위원회(CCS)를 열고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의 추가 도입을 논의한다. 이 안건은 현재 인도 내각안보위원회 의제로 올라와 있지만 인도 연방 하원 선거로 인해 승인이 미뤄진 상태다.
24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K9 바지라의 100문 추가 도입 안건이 조만간 내각안보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도국방과학연구소(DRDO)는 육군의 K9 바지라의 100문 추가 도입 요청에 대한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3월께 승인 날 예정이었지만 인도 연방 하원 선거로 연기됐다.
내각안보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에 중국 제압용으로 K9 바지라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K9 바지라는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형 무기로 무게가 50t(톤)에 달하며 50km 이상까지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인도기업 라센 앤 토브로(L&T)는 지난 2017년 한화디펜스와 손 잡고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인도군은 운용 중인 K9 바지라의 성능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기존 조달 과정으로 재주문을 요청했다. 이번 추가 주문은 L&T의 적시 납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효과적인 기술 이전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진행됐다.
K9 바지라는 인도 구자라트주(州)의 L&T 생산시설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T의 공동 개발로 인도 육군의 감독 하에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