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폴란드가 브라니에보 지역에 한국산 K2 전차를 배치한다. 브라니에보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라인폼(Ukrinform)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관영통신사 PAP를 인용해 한국산 K2 전차가 폴란드 브라니에보에 주둔하는 9기갑기병여단에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9기갑기병여단에 처음으로 배치된 K2 전차다. 폴란드 군과 한국 대표단은 K2 전차 인도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9기갑기병여단이 소속된 16기계화사단의 마그달레나 코신스카 대변인은 “K2 전차에 통신 장비를 포함해 폴란드 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달레나 대변인에 따르면 이 부대는 현재 7대의 탱크를 인도 받았으며 연말까지 추가 배치가 예정돼 있다. 부대에는 폴란드군 제20기계화사단 소속 교관들과 함께 훈련된 8명의 조종수가 있다.
9기갑기병여단은 △15기계화여단(기지츠코) △20기계화여단(바르토시체) △11포병연대 △15대공포연대 △16군수연대 등과 함께 16기계화사단 예하에 있다.
16기계화사단은 폴란드 동북부의 안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등과 마주하고 있어 폴란드 입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고 있다. 러시아에 대응하는 나토 전방전개군이 국경 바로 지역인 오지스(Orzysz) 등에 주둔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16기계화사단은 예하 여단의 전차대대에 PT-91 트바르디(Twardy) 전차를 운영하고 있다. PT-91 전차는 과거 공산권의 베스트셀러였던 러시아제 T-72전차를 성능개량한 모델이다. 포병대대는 2S1자주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