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 코앞 오리온, 미국 유통망 확장…온라인몰 '마이K마켓' 입점

초코파이·고래밥·후레쉬베리 등 간판 제품 판매
해외 판매 호조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오리온이 북미를 겨냥한 영토 확장에 나섰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초코파이를 비롯한 다양한 제과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미국 역직구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마이K마켓(myKmarket)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오리지널 △초코파이 하우스(딸기앤크림·초코앤크림) △고래밥 △후레쉬베리 등 대표 제과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K마켓은 지난 2019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브랜드리스가 운영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지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국내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식품·뷰티·육아·주방·스포츠 등 13개 카테고리에 걸쳐 약 1만1000여개에 달하는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지난 1974년 론칭돼 반세기 역사를 지니고 있는 오리온 간판 제품이다. 지난 1997년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연달아 출시됐다. 지난 2017년 출범한 글로벌 연구소 주도로 진출 국가별 시장 특성을 반영해 딸기, 복숭아, 요거트 등을 활용해 개발한 현지화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래밥은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과자'를 콘셉트로 지난 1984년 출시됐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선보인 토마토맛 고래밥, BBQ맛 고래밥, 해조류맛 고래밥 등이 흥행하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0년 론칭된 후레쉬베리는 소프트케이크와 크림의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년 후레쉬베리 딸기·산딸기맛, 후레쉬베리 복숭아 맛에 이어 올해 후레시베리 만다린(귤)맛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중국·베트남·인도·러시아 등 기존 진출국에 이어 미국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오리온의 행보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중국 법인, 지난 2003년 러시아 법인 지난 2005년 베트남 법인, 지난 2018년 인도 법인 등을 차례로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곳곳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해외 사업 분위기도 좋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6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매출은 7.7% 늘어난 2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매출 역시 루블화 기준 13.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오리온 상반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한 1조467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이 순항하며 오리온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오리온이 올해 매출 3조1091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수시장의 높은 베이스효과와 경기 둔화, 중국 채널조정 및 글로벌 소비부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러시아 성장에 따른 외형확대 흐름이 유지됐다"면서 "여타 음식료 업체대비 경기악화 영향에도 전 지역이 상대적으로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