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더 오른다

15일 런던금시장연합회 설문 조사 결과 발표
향후 1년간 온스당 2941달러로 가격 상승 전망
경제적 불확실성↑…'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가격이 내년에 약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시장연합회(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LBMA)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금 가격이 현재 온스당 2661달러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약 10.5% 상승해 온스당 294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현물 금 가격은 약 29% 급등해 14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0.2% 상승한 2667.0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8달러 낮은 수치다. 앞서 금 가격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온스당 268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아 저금리 환경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소니 쿠마리 ANZ 원자재 전략가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금 투자 수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타오 로이터 통신 기술 분석가는 "현물 금 가격이 2666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지난달 26일 기록한 최고치인 2685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LBMA 설문 조사에서는 1년 후 은 가격도 현재 온스당 31.46달러에서 43% 상승해 온스당 4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은 가격은 올해 32%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1년 온스당 49달러였다.

 

백금 가격은 현재 984달러에서 1148달러로, 팔라듐은 약 1012달러에서 105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LBMA는 지난 1987년 설립된 단체로,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하는 주요 기관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금 무역과 정제, 채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과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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