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통신 사업 '돌풍'…KDDI와 vRAN 기반 4G·5G 오픈랜 공급 계약

KDDI 5G 오픈랜 커버리지 넓히고 4G망까지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 오픈랜(O-RAN) 파트너십 범위를 넓혔다. 안정적인 첨단 네트워크망 구축을 지원하며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KDDI와 4G와 5G가 호환되는 가상화무선접속망(vRAN) 솔루션 기반 오픈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DDI는 삼성전자의 기술로 오픈랜 5G망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4G망까지 아우르게 됐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삼성전자와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세계 최초로 vRAN 기반 5G 단독모드(SA) 오픈랜을 상용화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5G SA 오픈랜 지역을 확대했다. 또 경쟁사가 차지하고 있던 4G망 솔루션 공급사 자리도 삼성전자 꿰차게 됐다. <본보 2022년 2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KDDI, 세계 최초 '5G SA' 오픈랜 상용화 성공>

 

삼성전자는 KDDI에 △4G·5G vRAN 3.0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저·중대역을 지원하는 오픈랜 호환 기지국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포·운영·유지까지 장비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제어하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NOS(Networks Operations Suite)'을 통해 KDDI가 효율적으로 망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KDDI 간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삼성전자는 KDDI와 20억 달러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회사와 손을 잡았다. 양사 간 협력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9월 5G 네트워크에 vRAN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듬해 5G SA 오픈랜을 상용화했다. <본보 2021년 9월 1일 참고 삼성전자, 일본에 첫 5G vRAN 도입…KDDI와 협력>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다른 기업의 통신장비를 상호 호환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vRAN은 기지국에 IT 가상화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다.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처리 기능을 중앙집중국에 설치된 가상화된 범용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통합적으로 처리해 효율을 높인다.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앙관리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흔들리지 않는 혁신 정신으로 최신 모바일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우리는 품질 기준을 뛰어넘는 동급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KDDI의 네트워크 우수성을 향한 선구적인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시무라 카즈유키 KDD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KDDI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식별하고 준비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삼성과 같은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와 함께 오픈랜에 대한 수많은 기술 검증 및 타당성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일본에 최첨단의 안정적인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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