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 자회사 지누스가 일본에서 아마존의 대형 할인 행사에 참가하며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미국 매출 감소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지누스가 일본 사업을 확장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칠레,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21개국에 진출했다.
7일 아마존 재팬(Amazon Japan)에 따르면 지누스가 오는 17일부터 4일간 '아마존 프라임 추수감사절 기념 할인 캠페인'에 참가한다. 이 기간 지누스는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등을 판매한다. 정확한 상품명은 공개 전이다. 상품에 따라 타임 세일 할인과 쿠폰 등을 진행해 현지 신규 수요 창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가 실적 개선을 위해 일본 마케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현대백화점의 아픈 손가락이 되는 처지에 놓였다.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한 게 주원인이었다.
지누스의 2분기 매출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이 기간 1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누스는 "이번 할인 행사는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지누스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자사 제품력을 알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누스는 지난 2019년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한신한큐백화점에 무중력의자를 론칭한 데 이어 일본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33곳에 제품을 입점했다. 현지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3월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총 지분율은 36.8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