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 美 전기차 2위 '수성’…GM 맹추격

GM 3분기 판매량 급증, 누적 판매 격차 2만1777대까지 좁혀
"GM 포드 제치고 현대차·기아 맹추격…내년 경쟁 심화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연말 미국 전기차(BEV)시장 2위가 사실상 확정이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위 경쟁구도가 '현대차·기아-포드'에서 '현대차·기아-GM'으로 굳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가동 예정인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GM의 맹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3분기 누적 판매 기준 미국 BEV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BEV 판매량은 총 9만2227대에 달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월평균 1만 대 이상 안정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BEV 판매 2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는 사실상 테슬라가 확정된 상태이다. 테슬라는 3분기 누적 46만289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최대 변수는 GM이다. GM은 같은 기간 BEV 총 7만450대를 판매, 3위를 차지했다. 특히 GM의 BEV 판매량은 3분기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8952대)과 8월(1만1996대) 2개월간 2분기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9월 1만1147대를 추가로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60%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포드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셈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6만7689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GM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GM과 현대차·기아와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의 4분기 양산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EV9이 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남은 하반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도 반격에 나섰다. 3만5000~30만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토대로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GM이 판매하고 있는 얼티엄 기반 전기차는 총 8종으로 연말 2종이 추가될 경우 미국 내 제조업체 중 가장 포괄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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