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도네시아 KB뱅크 정상화 한걸음 더…재무건전성 개선

KB뱅크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27% 이하로 뚝
KB금융 NGBS 도입·LPO 통한 재무구조 강화 영향
올해 펀더멘털 개선·실적 성장 도모…중소기업·소매부문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금융그룹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정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KB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LAR)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7% 이하로 낮추면서 펀더멘털과 자산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KB뱅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제도를 통한 저등급 자산 유동화 같은 일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별적이고 신중한 상각 계획과 다수의 저등급 자산 회수 노력 등이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은 KB뱅크가 지난 2021년 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당면한 과제 중 하나였다. KB금융에 인수된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한 때 65%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KB뱅크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22년 말 50%로 낮아졌으며 지난해 말에는 40%대까지 떨어졌다. KB뱅크는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올해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대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KB뱅크는 이 같은 성과에 KB금융의 지원과 역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KB금융은 자체 개발한 최신 뱅킹 시스템인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을 KB뱅크에 도입하는 한편 제한적 공모(LPO)를 통해 KB뱅크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KB뱅크는 올해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여신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도매 부문은 중소기업과 소매 부문을 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KB뱅크는 최근 다임러 상용차 인도네시아(DCVI)와 딜러 금융 협력을 맺었다. DCVI는 인도네시아 내 메르세데스-벤츠 트럭·버스의 공식 딜러사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이와 함께 KB뱅크는 사탕수수 농가를 위한 신용금융 지원 협력도 체결했다. 이 협력은 설탕 생산업체인 파브릭 굴라 라자왈리 2세(PG Rajawali II) 및 농업 관련 데이터 분석 기업인 마타 랑깃 솔루신도(MATA)와 협업의 결과물이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KB금융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이 펀더멘털과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자본구조와 유동성도 유지되고 있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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