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리온,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 짓는다…2026년 완공 목표

베트남 ICT 기업 VNTT과 협력 계약
하노이 옌퐁 공장은 연내 증축∙증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을 짓는다. 베트남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오리온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리온은 스마트 공장 건설 이외에도 베트남 하노이 옌퐁 공장 증축∙증설을 추진,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VNTT는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즈엉성에 있는 빈즈엉 컨벤션&전시센터(Binh Du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오리온과 스마트 공장 설립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VNTT는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빈즈엉성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마트 공장 솔루션, 공공 스마트 조명 시스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스마트 폐수 솔루션 등을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ISO 27001, 지난 2015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오리온은 미푹 제2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스마트 공장 건설은 중앙집중식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1단계,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연결된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설치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2단계·3단계 등을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VNTT는 오리온이 이들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정 최적화, 생산 비용 절약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공장에 설치된 중앙집중식 시스템이 각 생산라인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활용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VNTT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공장 건설을 통해 오리온이 업계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라면서 "전체 공장의 디지털화, 식품 생산라인 최적화 등을 통해 품질을 제고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오리온 베트남 비스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파이 매출은 6.8%, 스낵 매출은 4.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오리온이 올해 1분기 베트남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 미푹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 2009년 하노이에 제2공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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