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 북미 리튬사업 지분 인수

스탠다드 리튬과 아칸소·텍사스 프로젝트 지분 45% 인수계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미국 리튬 프로젝트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한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에퀴노르가 북미를 거점으로 리튬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8일(현지시간) 리튬 개발 전문 기업 스탠다드 리튬(SLI)이 운영하는 미국 아칸소 남서부와 텍사스 동부에 위치한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스탠다드 리튬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최대 3300만 달러(약 451억원)의 프로젝트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경우 에퀴노르는 잠재적 마일스톤에 따라 스탠다드 리튬에 총 7000만 달러(약 957억원)를 추가 지불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탠다드 리튬이 운영권을 유지하며, 에퀴노르는 지하 운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직접 리튬 추출(DLE) 장치를 성공적으로 시운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상업용 DLE 장치다. 스탠다드 리튬은 이번 기술을 통해 배터리 품질의 탄산 리튬·수산화 리튬으로 더 정제할 수 있는 염화리튬 생산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튼 할러레이커 에퀴노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리튬을 에너지 전환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DLE 기술에 집중하면서 리튬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 2008년 설립,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리튬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캐나다의 브라질리아 리튬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으며, 현재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등에서 리튬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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