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프로축구팀 LAFC 홈구장에서 농심 '신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농심은 미국에서 축구 시즌에 힘입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현지 라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LAFC에 따르면 농심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LAFC 홈구장 BMO스타디움 푸드홀 '더 필즈 LA'에 '라면 카페'(Ramyun Café)를 오픈했다.
농심은 홈경기 중 구장 내에 광고를 게재하고, 제품 홍보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MLS시즌 동안 라면 카페를 운영하며 경기장을 찾은 현지인에게 신라면을 제공한다. LAFC 홈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신라면 카페를 운영한다. 삼겹살과 표고버섯, 대파, 할라피뇨, 삶은 계란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신라면을 준비했다.
로컬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농심은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의 채널을 통해 신라면, 신라면 블랙, 비건 신라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카페를 운영하며 LAFC 팬들에게 신라면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면서 "하프타임에 신라면 카페에 들러 신라면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미국 생산라인 증설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022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미국 제2공장을 설립했다.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춘 해당 공장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2공장 가동에 단박에 성과도 나왔다. 신라면 공급량 확대에 힘입어 현지 실적이 상승하는 성과도 거뒀다. 농심이 지난해 미국에서 올린 매출은 6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