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최대 생산지' 칠레 아타카마 추가 개발 제동

SQM-코델코, 원주민 협상 결렬
원주민 공동체 "SQM·코델코, 대화 지속하려는 의지 부족"
알바라도 코델코 CEO "원주민 지지 얻기 위해 계속 노력"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리튬 생산업체 SQM과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가 원주민 공동체와의 협상을 통해 리튬 개발을 촉진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리튬 채굴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칠레 4대(토코나오·카마르·소카레·페이네) 원주민 공동체 대표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련 주체들 사이에 대화를 지속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원주민 공동체는 현실을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벤 알바라도(Ruben Alvarado) 코델코 최고 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리튬 채굴을 둘러싼 지역사회와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8개 원주민 공동체로 구성된 아타카마 원주민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에 더 많은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SQM과 코델코의 거래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여, 협상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아타카마 소금 평원의 도로 중 한 곳을 봉쇄해 교통을 통제했고 이는 SQM의 운영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에 SQM과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아타카마 소금 평원 개발·리튬 생산 연장 협상 과정에서 원주민 공동체와 원탁회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아타카마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 보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아타카마 소금 평원 추가 개발과 리튬 생산은 지연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칠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리튬을 국유화해 전략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리튬 매장지에 민관 파트너십(PPP)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주도권을 가진 코델코에 전략적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 SQM은 코델코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2060년까지 연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SQM은 아타카마 사업 지분 과반을 코델코에 넘겨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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