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 T-50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면서 추가 수출 기반을 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주 KAI로부터 전달받은 T-50 마지막 인도분을 군 당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공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KAI의 2대 항공기 인도를 확인했다"며 "지난 2년 간 한국에서받은 총 전투기 대수는 24대"라고 말했다. 공군은 T-50을 고급 훈련과 중전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분은 △지난해 3월(6대) △5월(6대) △10월(6대)에 △올해 5월(4대)에 이은 5차분이다. 이번 인도로 최종 계약 이행은 완료하게 됐다.
앞서 KAI는 이라크 국방부와 지난 2013년 12월 T-50 고등 훈련기 2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사업 규모는 조종사 훈련을 포함해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체결했다.
지난 2015년 10월 첫 생산분을 납품하고 2016년 10월까지 나머지 경공격기를 이라크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 인해 현지 공항이 파괴돼 납품 일정이 무기한 지연되면서 이제야 최종 인도를 하게 됐다.
KAI는 이번 T-50 최종 인도로 이라크 수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완수, 추후 수출 확대 기반을 다지게 됐다.
현재 이라크는 연이은 공습 대비 및 정부군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전투기, 무기 수입을 통해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도분으로 최종 계약 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라며 "KAI의 이라크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높아진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