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이오페, 비레디, 롱테이크 등의 브랜드를 일본에 론칭하고 열도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부진에 빠진 아시아 실적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일본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에서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열고 아이오페, 비레디, 롱테이크 등을 선보인다. 도쿄, 요쿄하마,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자리한 로프트 매장 10곳에서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은 아모레퍼시픽이 기획한 대형 프로모션 이벤트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아토코스메 도쿄(@cosme Tokyo)에서 개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준비한 10만개 규모의 고객 체험 샘플이 소진되는 등 흥행했다.<본보 2023년 5월 15일 "11개 브랜드 싹 모았다"…아모레퍼시픽, 일본서 페스티벌 처음으로 진행>
아이오페, 비레디, 롱테이크 대표 제품의 첫 론칭이 눈길을 끈다. 이들 제품은 일본시장에 첫 출시라는점에서 현지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공·탄력 개선 효과를 지닌 아이오페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 모공축소·피부진정 기능성을 갖춘 비레디 시카페인 트러블 리셋세럼, 우디 머스크향이 특징인 롱테이크 오드 퍼퓸 샌달우드 등을 중점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행사를 통해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트라 △프리메라 등을알리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객들에게 화장품 샘플을 제공하며 제품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통해 기존 인기 브랜드, 일본 미(未)론칭 브랜드 등 총 11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고기능성 스킨케어라인으로 폭넓은 연령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오페, 유니섹스 브랜드 비레디, 지속가능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롱테이크 등의 미론칭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 사업 확대를 통해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조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아시아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20% 넘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본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약 30%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