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를 겨냥해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세 사업자들의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처인 B2B 사업을 확대한다.
1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TIC Negocios' 회원사를 대상으로 B2B 제품을 판매한다.
TIC Negocios는 마드리드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포털이다. 현지 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촉진하고 유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개설됐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현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를 위한 B2B 솔루션을 제안한다. 교육과 의료, 소매, 호텔,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다.
구매 의향이 있는 사업자는 삼성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면 된다.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최대 10%에 달하는 할인율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인보이스 발행 등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를로스 간다라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B2B사업 담당은 "삼성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세계에 적응하고 프로세스와 비지니스 모델을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는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조력하는 한편 현지에서 B2B 사업도 강화한다. B2B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돌파할 창구다. 삼성전자는 B2B 사업을 강화하고자 2021년부터 'B2B 고객 전용 e스토어'를 운영했다. 그해 10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으로 확대했다. 작년 4월 기준 30개국에 e스토어를 개설했으며 가입자 수는 1년 동안 2배나 증가했다.
B2B 사업 매출 비중도 높다. 삼성전자가 일반 기업체와 계약을 맺어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인 특진판 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경로별 매출에서 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