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파워, 美자동차 제조사와 대규모 수소 인프라 계약…포드 유력

포드 美테네시 '블루오벌시티'…SK온과 합작공장도
수소연료전지·액체수소저장탱크 등 공급…연내 설치
플러그파워,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라인업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현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대규모 신규 수주를 따냈다. 포드가 유력 고객사로 꼽힌다. SK온과 포드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을 비롯한 대규모 차량·부품 생산단지가 들어선 포드 테네시 캠퍼스에 플러그파워 수소 인프라가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와 고객사 제조 시설 내 수소 인프라와 수소연료전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게차, 예인선 등 공장 내 자재를 취급·운송하는 장비에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연료전지 외에도 △액체수소저장탱크 2개 △수소 디스펜서 10개 이상 등을 납품해 공장 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연내 설비 공급·설치와 시운전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수소 솔루션을 통해 시설 △생산성 향상 △운영 절차 간소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는 비밀에 붙여졌다. 하지만 플러그파워가 제공한 고객사 거점 시설에 대한 힌트를 종합 분석하면 포드일 확률이 높다. 플러그파워는 "6평방마일이 넘는 제조 캠퍼스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이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동차 제조 캠퍼스 중 하나"이며 "(이 시설은)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고 묘사했다. 

 

포드는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 '블루오벌시티'를 짓고 있다. 약 6평방마일에 달하는 3600에이커(약 1456만8683㎡) 규모의 포드 역사상 최대 자동차 생산단지다. 포드·SK온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연산 43GWh)과 포드의 전기차 생산시설, 부품 공장 등이 들어선다. 2022년 9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다. 이 곳에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시리즈’와 포드 산하 링컨의 신차와 이들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를 양산한다. 

 

플러그파워와 SK그룹 간 인연도 포드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와 SK E&S는 2021년 공동으로 1조6000억원을 투자,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SK E&S와 합작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도 세웠다. 합작사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인 수전해설비 생산·공급과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 △수소연료전지 공급 사업 등을 진행한다.

 

플러그파워는 포드를 고객사 목록에 추가하며 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파트너사 라인업도 더욱 화려해졌다. 기존 BMW, 다임러,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 새로운 파트너십은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의 성공 기록을 더욱 강화하여 해당 부문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데 큰 도약을 의미한다" 며 "우리는 플러그파워의 최첨단 녹색 수소 생태계로 이 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보다 지속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미래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미국 대표 수소 기업이다. 테네시주에 수소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주 △텍사스주와 △핀란드 △벨기에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하루에 500t 이상의 액화 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일일 1000t으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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