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크리넥스=티슈' 처럼 '아이온=EV타이어'도 대명사 될 것"

로버트 윌리엄스 한국타이어 북미판매법인장 인터뷰
EV 타이어 시장 공략 '속도'…美 스쿨버스 업체와 공급 논의도
"타이어 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성장 지속 모색"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타이어 북미판매법인 법인장이 자사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아이온을 필두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 실적 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톱5’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2일 영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리뷰'에 따르면 로버트 윌리엄스 법인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온은 처음 출시되자마자 전기차 타이어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제 사람들은 아이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마치 티슈는 크리넥스, 복사물은 제록스를 떠올리는 것처럼 전기차 타이어와 연관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다. 고기능성 폴리머·실리카 등을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적용했다.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이 특징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주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에 장착된다.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중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였고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에 아이온을 독점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은 물론 기존 타이어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실제 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내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1년 5%, 22년 11%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작년에는 비중을 약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포르쉐, 아우디, BMW, 폭스바겐, 현대차, 토요타, 비야디(BYD)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제품군은 북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승용차에서 상용차 OEM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미국 일부 스쿨버스 제조사와 상용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을 논의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말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 연례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개최,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윌리엄스 법인장은 전기 승용차 외 라스트마일 배송용 차량을 향후 2~3년 간 집중 육성할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았다. 그는 "도로에서 아마존 유형의 차량(라스트마일 배송용 차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며, 벤트라(Vantra) 타이어가 해당 부문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UV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므로 우리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해서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어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수요가 감소하는 동안 공급이 증가해 올 6월까지 재고가 최고조에 달하고 4분기까지 시장이 많이 침체된 느낌이었는데 최저치를 찍고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전통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특히 테네시 공장의 2단계 및 3단계 확장으로 인해 과도기적인 해가 될 것이며, 우리는 25년 말과 26년 초에야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전략적 새로운 성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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