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성중공업, '6조원' 모잠비크 LNG선 계약 또 연기

토탈에너지, 반군 문제로 최종계약 체결 미뤄
4년째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선박 발주 지연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확실시 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또 미뤄진다. 모잠비크 보안 문제로 프로젝트 재개가 우려되면서 6조원 규모의 17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연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위치할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이슬람 반군 단체의 새로운 공격이 목격되자 선박 발주를 미뤘다.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북부의 보안 상황 악화로 2021년 4월 1광구(Area 1) 프로젝트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현장에서 모든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파트리크 푸야네(Patrick Pouyanne) 토탈에너지스 최고경영자(CEO)는 "토탈은 불가항력을 해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잠비크 LNG 계약업체와 새로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올해 중반까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건설을 재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토탈에너지스는 지난달 말까지 HD현대삼호중공업 9척, 삼성중공업 8척 등을 발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지연으로 선박 발주를 오는 7월로 미뤘다. 선박 인도 일자도 2028년과 2029년으로 연장된다. 지금까지 LNG선 발주는 총 5차례 연기됐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020년에 토탈에너지스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4년 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3일 참고 현대삼호·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축배 또 미뤄진다>
 

건조 계약 전이나 용선처는 확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은 일본 미쓰이 OSK라인이 5척, K라인이 4척을 용선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일본 해운 대기업 NYK와 그리스의 마란가스타임(Maran Gas Maritime)이 전세한다.

 

17척의 선가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프리미엄이 부과되며 척당 2억6500만 달러(약 3543억원) 이상 상승될 예정이다. 선박 사양도 변동된다. 새로운 환경 규정과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LNG 운반선을 설계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모잠비크 LNG 운반선 신조선에는 가격 재협상과 설계 업데이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2010년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해안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 세제곱피트(ft3)이다. 토탈에너지스는 연간 최대 4300만톤(MTPA)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