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투자' 포윈,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와 태양광 연계 ESS 맞손

5㎿ 태양광 발전·20MWh ESS 구축
유럽 첫 ESS 사업 수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윈이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 기업 갈프(Galp)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유럽에서의 첫 ESS 사업이다.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리며 2030년 90GWh 규모로 커질 유럽 ESS 시장을 공략한다.

 

11일 포윈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갈프와 포르투갈 최남단 지역인 알가르브에 5㎿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연동된 20MWh ESS를 설치했다. 이는 포윈이 유럽에 구축한 첫 ESS다. 갈프가 이베리아 반도에서 운영 중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중에서 ESS와 연동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 워터스 포윈 최고경영자(CEO)는 "마드리드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유럽에서의 첫 프로젝트"라며 "유럽은 2030년까지 90GWh 이상의 유틸리티급 ESS 프로젝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이를 지원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불안정한 전력 수급을 해소하기 위해 ESS 설치도 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가정·기업용 ESS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78.3%, 99% 성장했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발전협회인 '솔라파워유럽'에 따르면 유럽 가정용 ESS 설치 대수가 2026년에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 재생에너지 강국이다. 넓은 국토와 높은 일조량 덕분에 태양광 발전이 발달했다. 2022년 태양광과 풍력 발전 규모는 94.62TWh로, 전 세계 7위다.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8%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크게 증가해 ESS 수요도 폭풍 성장이 예상된다.

 

포윈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스페인에서 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포윈은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 8개 이상 국가에 2500㎿h 규모의 ESS를 공급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계열사인 호주 ESS 개발업체 아카이샤 에너지(Akaysha Energy)와 파트너십을 맺고 호주에 진출했다. 호주에서 1.7GWh 이상의 ESS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삼성벤처투자(삼성물산 신기술투자조합)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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