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英 다나·수출입은행 장기 차입자금 갱신

이사회서 ‘다나-수출입은행 차입계약 갱신 관련 공사 보증안’ 의결
석유공사, 2011년 3.4조에 다나 인수…수은, 7.5억 달러 지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과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장기 차입자금을 갱신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다나-수출입은행 차입 계약 갱신 관련 공사 보증안’을 의결했다.

 

석유공사는 이사회 규정에 따라 ‘장기차입금의 차입(채무 보증 포함) 및 사채의 발행과 그 상환계획’에 의거, 다나 및 수출입은행과 맺은 차입 계약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1년 3조4000억원에 다나를 인수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에 7억5000만 달러(약 9700억원)를 지원했으며, 이 자금은 석유공사가 그동안 공개매수해 온 주식 및 전환사채의 결제대금으로 사용됐다.

 

석유공사와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해외 에너지 기업 M&A(인수·합병) 추진을 위해 지난 2010년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의 지원 약정을 맺는 등 긴밀한 파트너쉽 체제를 구축해왔다.

 

다나는 영국 북해와 이집트, 북서 아프리카 등 36개 지역에서 원유를 생산해왔다. 석유공사 피인수 당시 매장량은 2억2300만 배럴로 평가되면서 석유공사는 10% 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유가 하락과 외화 환산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석유공사는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불발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석유공사는 지난 2022년 초 다나에 채무재조정(리파이낸싱) 지급보증을 서며 운영 자금 마련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다나는 지난해 10월 42/27 탐사광구 내 언(Earn) 유망구조의 탐사시추에서 양질의 가스를 발견했다. 다나는 지난 2020년 국제입찰로 북해 남부 해상에 위치한 42/27 탐사광구 지분 50%를 취득하고 독자 운영권을 확보했다.

 

언 유망구조는 다나가 생산 중인 톨마운트 메인구조에서 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톨마운트 메인 구조는 지난 2011년부터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 해 2400만배럴(석유환산기준) 규모 매장량의 가스전을 발견하고 202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핵심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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